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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이 해준 이야기

제가 군에서 선임병에게 들은 얘기 입니다..

그 선임이 군입대를 세달 앞두고 친구들과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갔습니다..


강원도 민박집에 하루를 묶고 
실컷 놀고는 술을 먹고 자다가
날이 덥자 친구들과 함께 마을에 사람 대 여섯명이
들어갈 저수가 있길래 그곳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그 저수지는 물에서 서면 턱까지 오는 높이 였으므로
밤이지만 물에 빠질 걱정은 안했습니다..

그렇게 놀고 있는데 한 친구가 아까 낮에 여기에
마을 사람들이 수박을 담가 논걸 봤다고 하자
다른 친구가 수경을 끼고 수박을 꺼낸다며 
몸을 숙이고 물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뭔가를 본듯 비명을 지르더니
물밖으로 나오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였습니다..

놀란 선임과 친구중 한명은 그가 물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친구의 양팔을 잡고 끌어 올렸는데 이상하게 친구의 몸은
물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선임은 마치 뭔가가 친구의 몸을 물안으로 끌어 당기는것 같았다고 합니다..
나머지 친구들이 소리를 듣고 달려오고 마침 근처에서 술을 먹고
있던 마을 청년들까지 달려와서 친구를 끌어 올릴수 있다고 합니다.

친구는 물에 빠진것 보다 뭔가에 놀란듯 넋이 빠져 있었고
결국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갔는데
그 친구의 발목에는 뭔가에 잡힌듯한 피멍이 나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친구가 말하기를
물 밑으로 몸을 웅크려 잠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근처의 물이 불게 물들기 시작 했다고 합니다..

놀란 친구가 물위로 나오는데
뭔가가 그이 발목을 붙들고 잡아 당겼다는 겁니다..

나중 마을 주민들에게 물었는데
이 저수지에서 그런 이상한 일은 없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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